[PD도서관] 광고 스킵안하게 만드는 법(광고인의 생각 훔치기)

하Pd
2022-03-08

스킵하기 바쁜 광고 중에서도 유독 훅! 시선을 끌어 끝까지 시청하게 만드는 광고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생각해보지 못한 조합, 패러디, 그리고 저의 감성을 살살 건드리는 광고를 보게 되면 끝까지 광고를 시청하고 따로 검색까지 하게 되는데요.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의 저자 김종섭은 ‘지구’를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광고주라고 주장하는 광고인입니다. 광고의 불모지 대구에서 아이디어 비용을 받으며 광고를 하는 그는, 다양한 공익광고 또한 제작함으로써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 티슈에 지갑 스티커를 붙여 휴지를 돈 쓰듯 쓰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아프리카 아이의 얼굴 사진을 조명에 붙여 밤에 벌레들이 꼬이는 연출을 통해 모기장을 기부받는 것입니다.

저자가 기획한 광고들도 인상 깊었지만 다양한 사례에서 더욱더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아래 생각해보기!)

1. 2015년 브라질 갑부 치키노 스카르파는 벤틀리를 내일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SNS에 선언한다. 나쁜 소문은 좋은 소문에 비해 4배 더 빠르다고 하는데(근거가 어떻게 되는지?),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고, 스카르파는 땅을 파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올리며 기름을 붙였다. 당일이 되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고, 취재도 들어왔다. 벤틀리를 땅에 묻으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벤틀리를 땅에 묻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의 장기는 그냥 땅에 묻어버리나요?” 그의 퍼포먼스는 장기 기증을 독려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역발상 마케팅의 효과는 엄청났는데, 한 달 사이에 브라질 장기 기증은 31.5%나 증가했다고 한다.

2. 위치를 재밌게 활용하는 방법도 알아보자. 미리 만들어진 광고 옆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법도 있는데, 만약에 다이어트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한다면 뚱뚱한 모델이 나오는 광고나 사물, 지형 등의 옆에 광고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천국 문은 좁습니다.라는 교회 광고 옆에 그러니 다이어트 하세요라는 다이어트 광고를 두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허가나 법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진으로 광고를 합성해 sns에 게재해도 바이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3. 치약 브랜드인 콜게이트는 공간의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한 캠페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콜게이트는 가장 치약이 필요한 순간이 언제인지를 고민했다. 그 순간은 바로 아이스크림이나 사탕처럼 단 것을 먹은 직후였는데, 그 공간에 광고를 심어둔 것이다. 아이스크림 작대기를 칫솔 모양으로 만들어 아이스크림을 다 먹으면 칫솔 머리가 나왔다. 막대사탕도 마찬가지였다.

4. 동네에 이마트가 있었는데 주변 상점들이 모두 ‘이마트 옆에 가게가 있다’는 것을 광고하고 있었다. 약도에도 이마트를 크게 그려놓고 그 옆에 자기 가게가 있다는 걸 광고했다. 보통 동네에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는 하나밖에 없으니 그 옆에 있다고 광고한 것인데, 이해는 갔지만 나는 그런 관점을 뒤집고 싶었다. “이마트는 우리 가게 옆에 있습니다"

내가 광고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데 알려줘야 하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해보고 싶으신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