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서평] 인간의 흑역사

뚜멍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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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지음, 출판사 윌북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국어사전]

                          흑역사(黑歷史)

                          [흐격싸]

                          없었던 일로 치거나 잊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과거.


"우리 머리는 교향곡을 작곡하고 도시를 계획하고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내지만, 가게에서 포테이토칩 하나를 살 때도 무슨 종류를 살지 족히 5분은 고민해야 겨우 결정할 수 있다."


  살다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들을 한다. 이런 '바보짓'들은 결국은 과거에 머물게되고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로 남게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신분이나 성별,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바보짓'을 하고 '흑역사'를 남겼다. 범세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전쟁을 반복해왔고, 제국주의와 식민제도 등 정치나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실수를 반복해왔다. 나도 어린시절 잠자리에 지도를 그리거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비둘기를 못살게 굴다가 공격받았던 흑역사가 있다. 

  이 책은 이런 '바보짓'은 사실 나만 반복해왔던 것이 아님을,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을, 그리고 '흑역사'를 남겼던 내 과거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내 인생의 앞길을 설정해야 함을 다양한 세계사적 예시를 통해서 재미있게 풀어내는 책이다.


"어쩌면 우리는 바뀔 지도 모른다. 과거를 통해 배우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한 얘기들은 다 과도한 비관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세상이 아무리 어이없고 절망스러운 면이 있을지라도, 사실 인류는 지혜와 분별력을 점점 키워가고 있고, 우리는 바보짓이 사라질 새 시대의 여명기에 사는 행운아들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과거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순간이 지나고나면 과거가 된다. 그리고 시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 흘러간다.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후회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보라고 할 수 있겠다. 흘러간 '흑역사'를 돌아보고 우리는 후회가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 더 선한 결과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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