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책을 공유하기에 앞서, 서평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접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작성해보았습니다.
💫도서 정보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 곰 출판
📖 276 page
💫인물 정보
데이비드 스타 조던
(1851.01.19~1931.09.19
스탠포드 대학 창립 총장)
삶은 혼돈과 질서 사이에 있다.
혼돈은 핸드폰을 지하철에 두고 내린 그 날이며,
노트북 위로 코코아가 떨어지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던 그 순간이다.
혼돈은 해외 여행 중 지갑을 도둑 맞는 일이며,
그 와중에 핸드폰은 꺼져버리고야 마는 현상이다.
🔖 혼돈은 그 사람을 집어삼킬 것이다.
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하는 시기의 문제다.(p.15)
혼돈은 예측하지도, 피하지도 못하게 그 날 그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발칙한 도전장을 내민다.
🔖 분류학자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수십년에 걸쳐 지치지 않고 일했고, 그 결과 당대 인류에게 알려진 어류 중 5분의 1을 발견했다. 어느 봄날 아침, 난데없이 닥친 지진이 그가 수십 년간 수집한 반짝이는 표본들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기 전까지.(p.17)
데이비드 박사는 박탈과 상실을 경험하고, 더욱 단단해졌다.
🔖 보이는 것에 담긴 보이지 않는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분류학의 작업은 창조주의 생각들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라 믿었다.(p.43)
💭 한 사람이 어떤 일에 소명을 넘어 사명감을 띄게 되었을 때,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에 한 번 놀라고, 그런 데이비드의 삶에 매료되어 생애 모든 순간을 낱낱이 파해친 저자의 집념에 두 번 놀랐다.
저자 룰루 밀러는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넌 중요하지 않다’는 가르침.
아버지는 이 단순한 삶의 진리를 통해 딸이 ‘좋아하는 거, 하고싶은 거를 다 하며 살길’ 바랬지만, 딸은 역으로 극심한 허무주의에 빠져버렸다.
우리의 삶에는 아무런 의미도 담겨있지 않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수십년을 방황한다.
그런 룰루 밀러가 데이비드 박사를 알게되고,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게 된 일은 정해진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무엇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였는가. 밀러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했다.
🔖 어쩌면 그는 무언가 핵심적인 비결을 찾아냈을지도 몰랐다. 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희망을 품는 비결, 가장 암울한 날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을(p.66)
••
이 책은 놀랄만한 반전을 담고 있는 책이다.
꼭 읽어보길 추천하며, 읽는 동안 느껴질 그 두근거림을 위해 스포는 생략한다.
••
저자 룰루 밀러는 삶의 의미를 찾았을까?
다행히 그녀는 삶의 의미를 찾았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파헤치며, 그렇지만 그가 서 있는 곳과는 아주 동떨어진 곳으로부터.
🔖 인간들, 우리도 분명 그럴 것이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누군가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그 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의미일 수 있다. 어머니를 대신 해주는 존재, 웃음의 원천, 한 사람이 가장 어두운 세월에서 살아남게 해주는 근원.(p.227)
🔖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다윈의 신념이었다. (p.228)
🔖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의 계층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다단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게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p.227)
•
그어놓은 선들 너머.
그것은 데이비드 박사가 평생을 바친 물고기를 의미한다.
자연은, 데이비드 박사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했다.
다윈의 진화론으로 부터 잘못된 믿음을 이끌어낸 데이비드. 그리고 그로부터 야기된 수 많은 상처와 혼돈.
자연은, 데이비드 박사로 하여금 스스로 벌하게 했다.
창조주의 생각을 잘못 번역한 죗값을 치르게 했다.
조류는 존재한다.
포유류도 존재한다.
양서류도 존재한다.
그러나 꼭 꼬집어,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_p.256
좋은 책을 공유하기에 앞서, 서평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접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작성해보았습니다.
💫도서 정보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 곰 출판
📖 276 page
💫인물 정보
데이비드 스타 조던
(1851.01.19~1931.09.19
스탠포드 대학 창립 총장)
삶은 혼돈과 질서 사이에 있다.
혼돈은 핸드폰을 지하철에 두고 내린 그 날이며,
노트북 위로 코코아가 떨어지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던 그 순간이다.
혼돈은 해외 여행 중 지갑을 도둑 맞는 일이며,
그 와중에 핸드폰은 꺼져버리고야 마는 현상이다.
🔖 혼돈은 그 사람을 집어삼킬 것이다.
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하는 시기의 문제다.(p.15)
혼돈은 예측하지도, 피하지도 못하게 그 날 그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발칙한 도전장을 내민다.
🔖 분류학자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수십년에 걸쳐 지치지 않고 일했고, 그 결과 당대 인류에게 알려진 어류 중 5분의 1을 발견했다. 어느 봄날 아침, 난데없이 닥친 지진이 그가 수십 년간 수집한 반짝이는 표본들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기 전까지.(p.17)
데이비드 박사는 박탈과 상실을 경험하고, 더욱 단단해졌다.
🔖 보이는 것에 담긴 보이지 않는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분류학의 작업은 창조주의 생각들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라 믿었다.(p.43)
💭 한 사람이 어떤 일에 소명을 넘어 사명감을 띄게 되었을 때,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에 한 번 놀라고, 그런 데이비드의 삶에 매료되어 생애 모든 순간을 낱낱이 파해친 저자의 집념에 두 번 놀랐다.
저자 룰루 밀러는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넌 중요하지 않다’는 가르침.
아버지는 이 단순한 삶의 진리를 통해 딸이 ‘좋아하는 거, 하고싶은 거를 다 하며 살길’ 바랬지만, 딸은 역으로 극심한 허무주의에 빠져버렸다.
우리의 삶에는 아무런 의미도 담겨있지 않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수십년을 방황한다.
그런 룰루 밀러가 데이비드 박사를 알게되고,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게 된 일은 정해진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무엇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였는가. 밀러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했다.
🔖 어쩌면 그는 무언가 핵심적인 비결을 찾아냈을지도 몰랐다. 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희망을 품는 비결, 가장 암울한 날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을(p.66)
••
이 책은 놀랄만한 반전을 담고 있는 책이다.
꼭 읽어보길 추천하며, 읽는 동안 느껴질 그 두근거림을 위해 스포는 생략한다.
••
저자 룰루 밀러는 삶의 의미를 찾았을까?
다행히 그녀는 삶의 의미를 찾았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파헤치며, 그렇지만 그가 서 있는 곳과는 아주 동떨어진 곳으로부터.
🔖 인간들, 우리도 분명 그럴 것이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누군가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그 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의미일 수 있다. 어머니를 대신 해주는 존재, 웃음의 원천, 한 사람이 가장 어두운 세월에서 살아남게 해주는 근원.(p.227)
🔖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다윈의 신념이었다. (p.228)
🔖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의 계층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다단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게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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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놓은 선들 너머.
그것은 데이비드 박사가 평생을 바친 물고기를 의미한다.
자연은, 데이비드 박사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했다.
다윈의 진화론으로 부터 잘못된 믿음을 이끌어낸 데이비드. 그리고 그로부터 야기된 수 많은 상처와 혼돈.
자연은, 데이비드 박사로 하여금 스스로 벌하게 했다.
창조주의 생각을 잘못 번역한 죗값을 치르게 했다.
조류는 존재한다.
포유류도 존재한다.
양서류도 존재한다.
그러나 꼭 꼬집어,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_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