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앞으로 돌격!
비 예보가 있어 하늘이 꾸물거리던 지난 6월 10일, 삼삼오오 사람들이 종로타워 스타벅스 앞으로 모입니다. 그런데 두 손 가득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 우리가 쉽게 보는 일회용컵입니다. 사람들이 모아 온 일회용컵이 하나 둘 모여 산을 이룰 정도인데 이주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버려진 일회용컵을 세척해서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 숫자가 약 6,000여 개.
1회용컵 보증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컵가디언즈>에 가평에서 줍깅을 매주 진행하는 쓰레기 무야호 팀과 청파동에서 일회용컵 줍깅에 함께한 피스디자이너들이 함께 했습니다.
원래 이날은 컵보증금제가 시행하기로 한 날이었지만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6개월 뒤인 12월로 유예되며, 이에 분개한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공동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입니다. 피스디자이너 외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179개 단체 및 개인이 동참했습니다.



많은 언론사들의 취재진이 관심 갖고 찾아왔고, 알맹상점 공동대표의 사회로 공동 기자회견이 시작됐습니다. 벨기에에서 온 방송인 줄리안 리오나르도 퀸타르트 씨가 첫 번째 발언을 했는데요. 벨기에에서는 일회용컵이 생소하다며 한국에서 편리해서 자주 사용했지만 1회용컵 보증금제도가 한국에서 제대로 정착하면 해외에서도 배우러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맞아요. 유럽 가보신 분들 알겠지만 길거리에서 일회용컵으로 커피 마시는 사람은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아마도 시작된 문화인 것 같아요.

여러 단체를 대표한 분들의 발언도 이어졌는데, 피스디자이너도 빠질 수 없죠. 환경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김정미 팀장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매주 1년간 동네에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가장 아이러니한 쓰레기가 1회용컵이었어요. 카페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 카페의 컵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버리는 사람도, 그 카페에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 작은 동네에도 일회용컵이 많이 버려져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얼마나 더 심각할까요? 서로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환경을 챙기는 1회용컵보증금제도가 시행되도록 지켜보겠습니다"
옆에서 피켓을 들고 함께 선 피스디자이너들까지 정말 자랑스럽고 멋집니다. 주황색 원피스가 아주 강렬합니다. ^^

기자회견의 피날레는 일회용컵에 사람이 파묻히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순간 공포를 느꼈을 활동가의 심정이 곧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서 마시고 버렸던 일회용컵, 당연히 재활용되어 순환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각각 재질도 다르고 색깔있는 로고가 들어가면 재활용 안되는 썩지않는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문제는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행태입니다. 환경부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결국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부담을 호소해 유예가 된 것인데 이에 대한 환경 정책이 고려되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사회적책임을 다해 그에 대한 부담을 져야 빠른 해결이 될 수 있죠. 최근 커피를 마시는 고객이 아닌 사람들이 매장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보안을 강화하겠다던 스타벅스 대표의 황당한 인터뷰를 보았는데, 고객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구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퍼포먼스 후에 다시 일회용컵을 치우는 활동가들. 세척을 하긴 했지만 끈적거리는 프라스틱이 찝찝했지만 깔끔히 치우는 것도 올바른 시민의 모습이니 열심히 치웠습니다. ^^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일회용컵보증금제도가 시행되는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무엇보다 빨리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서 텀블러 사용이나 대안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지구를 생각하는 피스디자이너 여러분들도 함께 참여 바랍니다.

[언론 보도 영상] YTN 보기
[보도자료] by 서울환경연합
<컵가디언즈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종로 스타벅스 앞에서
정부와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1회용컵 보증금제의 차질없는 시행촉구>
● 1회용컵 보증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임 <컵가디언즈>는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6월 10일(금) 낮 12시 30분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소상인 피해 없는 1회용컵 보증금제 촉구 기자회견 '정부와 본사는 카페 가맹점주에 책임 떠넘기지마라'> 공동기자회견과 <1회용컵 어택>을 진행했다.
컵보증금제는 오늘 6월 10일 시행 될 예정이었지만 환경부의 직무유기와 프랜차이즈기업이 각 매장 점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결국 유예되었다.
● 오늘 기자회견에서 컵가디언즈 캠페이너 줄리안 리오나르도 퀸타르트는 플로깅, 채식, 자전거 타기 등을 하고 있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며 1회용컵 보증금제도는 해외에는 없는 제도고 한국이 최초로 컵보증금제를 시도하면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k-보증금제도가 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배우러 올 것이라고 발언을 했다.
●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는 카페 사장님들과 1회용컵 어택을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1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순활동가를 위한 일이 아니다. 카페 사장과 우리 모두의 생존 전략이다. 카페 사장님들과 자원순환활동가들이 만난 건 역사적인 순간이다. 같은 목소리를 냈기에 환경부와 프렌차이즈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프렌차이즈 업주와 환경부가 어깨동무 하는 동안 소상공인들은 고통을 받았다. 가장 돈을 많이 번 본사가 고통분담하게 하고 소비자들은 보증금 반환과 텀블러 사용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고장수 이사장님은 환경단체와 이렇게 뭉쳐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카페를 운영하는 우리도 국민으로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앞장서겠다. 그러나 현재는 1회용컵보증금제 구조가 매우 불합리하며 우리는 이 구조가 개선된다면 지금이라도 보증금제를 시행할 수 있다. 프렌차이즈 본사와 환경부에게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시켜 시행할 준비를 수립할 것, 환경부는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 것, 가맹점주들을 위한 피해대책과 지원방안을 조속히 수립할 것, 공공장소 또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무인회수기 설치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 쓰레기를줍은사람들 쓰줍인의 활동가 비키님은 지난 5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유예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길에 버려진 일회용 컵을 줍기 시작했다. 5월 22일부터 6월 9일 19간 98회의 컵 줍기 모임이 전국에서 개최되었고, 4844분 약 81시간 28분이라는 시간 동안 6215개의 일회용 컵을 수거했다. 같이 쓰레기를 주운 시민들은 ‘날도 더운데 유제품이 있는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주울 때 악취로 고통스러웠다.’, ‘아이와 함께 주웠는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길에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은 개인의 책임도 있지만 기업과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문제다.’, ‘재활용 센터에서도 거절하는 일회용 컵인데 제대로 재활용까지 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본사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1회용컵 보증금제의 제대로 된 시행을 촉구했다.
● 환경운동연합의 백나윤 활동가는 년간 프랜차이즈매장에서만 23억개가 나오나 재활용되는 비율 5%다. 로고가 다 다르고 재질도 달라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1회용컵보증금제 낯선 제도가 아니다. 2002년에 시행한 적이 있고, 이미 대형 프랜차이즈는 해본 제도이다. 나무젓가락 같은 거는 줄이면서 왜 일회용컵은 더 줄이지 않는가, 탄소중립 자원순환 이야기하면서 1회용컵을 못 잡고 있는가, 프랑스에서도 일차비닐포장을 안한다 하고 베트남도 플라스틱포장을 안한다고 한다. 우리의 보증금제 유예는 세계적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12월에는은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 쓰레기 무야호 활동을 하는 피스디자이너 김정미님은 매주 1년간 동네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가장 아이러니한 쓰레기가 1회용컵이었다며 카페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 카페의 컵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버리는 사람도, 그 카페에도 답답함을 느꼈다. 작은 동네에도 많이 버려져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얼마나 더 심각한가. 서로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환경을 챙기는 1회용컵보증금제도가 시행되도록 지켜보겠다고 했다.
● 용인엄마들 모임 ‘한다’의 시민 조혜지님은 눈 앞의 플라스틱 컵산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이 컵은 1회용이 아니다. 썩는데 500년이다. 이 플라스틱컵산위에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지 않다. 우리 아이들을 멸종위기종으로 만들 수 없다고 했다.
● 앞의 발언들에 이어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컵가디언즈 시민모임은 환경부는 12월 1일 차질 없는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위한 로드맵을 밝혀라, 환경부는 9월 1일부터 3개월간 프랜차이즈 본사 직영점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도 시범 시행하라, 소상인 피해 없는 제도 시행을 위해 환경부, 본사, 점주, 활동가가 참여하는 논의 기구를 운영하라 와 같은 공동요구사항을 발표했다.
● 발언을 끝으로 전국에서 시민들이 거리에서 줍고, 씻어 모아 보내온 1회용 컵 약 2만 5천개 앞에서 플라스틱 상자에 들어간 사람이 1회용 컵에 파묻히는 1회용컵 어택을 진행했다.
● 컵가디언즈는 현재 빠띠 캠페인즈(https://campaigns.kr/campaigns/654)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환경부에 일회용 컵 보증금제의 시행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에 참여하면 105개의 프랜차이즈 카페 본부와 환경부에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요구한다는 메일이 전달된다. 컵가디언즈는 앞으로도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정부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소상인 피해 없는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을 위해 적극 연대하고자 한다.
스타벅스 앞으로 돌격!
비 예보가 있어 하늘이 꾸물거리던 지난 6월 10일, 삼삼오오 사람들이 종로타워 스타벅스 앞으로 모입니다. 그런데 두 손 가득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 우리가 쉽게 보는 일회용컵입니다. 사람들이 모아 온 일회용컵이 하나 둘 모여 산을 이룰 정도인데 이주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버려진 일회용컵을 세척해서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 숫자가 약 6,000여 개.
1회용컵 보증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컵가디언즈>에 가평에서 줍깅을 매주 진행하는 쓰레기 무야호 팀과 청파동에서 일회용컵 줍깅에 함께한 피스디자이너들이 함께 했습니다.
원래 이날은 컵보증금제가 시행하기로 한 날이었지만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6개월 뒤인 12월로 유예되며, 이에 분개한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공동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입니다. 피스디자이너 외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179개 단체 및 개인이 동참했습니다.
많은 언론사들의 취재진이 관심 갖고 찾아왔고, 알맹상점 공동대표의 사회로 공동 기자회견이 시작됐습니다. 벨기에에서 온 방송인 줄리안 리오나르도 퀸타르트 씨가 첫 번째 발언을 했는데요. 벨기에에서는 일회용컵이 생소하다며 한국에서 편리해서 자주 사용했지만 1회용컵 보증금제도가 한국에서 제대로 정착하면 해외에서도 배우러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맞아요. 유럽 가보신 분들 알겠지만 길거리에서 일회용컵으로 커피 마시는 사람은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아마도 시작된 문화인 것 같아요.
여러 단체를 대표한 분들의 발언도 이어졌는데, 피스디자이너도 빠질 수 없죠. 환경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김정미 팀장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매주 1년간 동네에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가장 아이러니한 쓰레기가 1회용컵이었어요. 카페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 카페의 컵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버리는 사람도, 그 카페에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 작은 동네에도 일회용컵이 많이 버려져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얼마나 더 심각할까요? 서로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환경을 챙기는 1회용컵보증금제도가 시행되도록 지켜보겠습니다"
옆에서 피켓을 들고 함께 선 피스디자이너들까지 정말 자랑스럽고 멋집니다. 주황색 원피스가 아주 강렬합니다. ^^
기자회견의 피날레는 일회용컵에 사람이 파묻히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순간 공포를 느꼈을 활동가의 심정이 곧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서 마시고 버렸던 일회용컵, 당연히 재활용되어 순환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각각 재질도 다르고 색깔있는 로고가 들어가면 재활용 안되는 썩지않는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문제는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행태입니다. 환경부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결국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부담을 호소해 유예가 된 것인데 이에 대한 환경 정책이 고려되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사회적책임을 다해 그에 대한 부담을 져야 빠른 해결이 될 수 있죠. 최근 커피를 마시는 고객이 아닌 사람들이 매장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보안을 강화하겠다던 스타벅스 대표의 황당한 인터뷰를 보았는데, 고객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구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퍼포먼스 후에 다시 일회용컵을 치우는 활동가들. 세척을 하긴 했지만 끈적거리는 프라스틱이 찝찝했지만 깔끔히 치우는 것도 올바른 시민의 모습이니 열심히 치웠습니다. ^^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일회용컵보증금제도가 시행되는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무엇보다 빨리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서 텀블러 사용이나 대안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지구를 생각하는 피스디자이너 여러분들도 함께 참여 바랍니다.
[언론 보도 영상] YTN 보기
[보도자료] by 서울환경연합
<컵가디언즈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종로 스타벅스 앞에서
정부와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1회용컵 보증금제의 차질없는 시행촉구>
● 1회용컵 보증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임 <컵가디언즈>는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6월 10일(금) 낮 12시 30분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소상인 피해 없는 1회용컵 보증금제 촉구 기자회견 '정부와 본사는 카페 가맹점주에 책임 떠넘기지마라'> 공동기자회견과 <1회용컵 어택>을 진행했다. 컵보증금제는 오늘 6월 10일 시행 될 예정이었지만 환경부의 직무유기와 프랜차이즈기업이 각 매장 점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결국 유예되었다.
● 오늘 기자회견에서 컵가디언즈 캠페이너 줄리안 리오나르도 퀸타르트는 플로깅, 채식, 자전거 타기 등을 하고 있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며 1회용컵 보증금제도는 해외에는 없는 제도고 한국이 최초로 컵보증금제를 시도하면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k-보증금제도가 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배우러 올 것이라고 발언을 했다.
●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는 카페 사장님들과 1회용컵 어택을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1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순활동가를 위한 일이 아니다. 카페 사장과 우리 모두의 생존 전략이다. 카페 사장님들과 자원순환활동가들이 만난 건 역사적인 순간이다. 같은 목소리를 냈기에 환경부와 프렌차이즈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프렌차이즈 업주와 환경부가 어깨동무 하는 동안 소상공인들은 고통을 받았다. 가장 돈을 많이 번 본사가 고통분담하게 하고 소비자들은 보증금 반환과 텀블러 사용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고장수 이사장님은 환경단체와 이렇게 뭉쳐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카페를 운영하는 우리도 국민으로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앞장서겠다. 그러나 현재는 1회용컵보증금제 구조가 매우 불합리하며 우리는 이 구조가 개선된다면 지금이라도 보증금제를 시행할 수 있다. 프렌차이즈 본사와 환경부에게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시켜 시행할 준비를 수립할 것, 환경부는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 것, 가맹점주들을 위한 피해대책과 지원방안을 조속히 수립할 것, 공공장소 또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무인회수기 설치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 쓰레기를줍은사람들 쓰줍인의 활동가 비키님은 지난 5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유예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길에 버려진 일회용 컵을 줍기 시작했다. 5월 22일부터 6월 9일 19간 98회의 컵 줍기 모임이 전국에서 개최되었고, 4844분 약 81시간 28분이라는 시간 동안 6215개의 일회용 컵을 수거했다. 같이 쓰레기를 주운 시민들은 ‘날도 더운데 유제품이 있는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주울 때 악취로 고통스러웠다.’, ‘아이와 함께 주웠는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길에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은 개인의 책임도 있지만 기업과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문제다.’, ‘재활용 센터에서도 거절하는 일회용 컵인데 제대로 재활용까지 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본사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1회용컵 보증금제의 제대로 된 시행을 촉구했다.
● 환경운동연합의 백나윤 활동가는 년간 프랜차이즈매장에서만 23억개가 나오나 재활용되는 비율 5%다. 로고가 다 다르고 재질도 달라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1회용컵보증금제 낯선 제도가 아니다. 2002년에 시행한 적이 있고, 이미 대형 프랜차이즈는 해본 제도이다. 나무젓가락 같은 거는 줄이면서 왜 일회용컵은 더 줄이지 않는가, 탄소중립 자원순환 이야기하면서 1회용컵을 못 잡고 있는가, 프랑스에서도 일차비닐포장을 안한다 하고 베트남도 플라스틱포장을 안한다고 한다. 우리의 보증금제 유예는 세계적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12월에는은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 쓰레기 무야호 활동을 하는 피스디자이너 김정미님은 매주 1년간 동네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가장 아이러니한 쓰레기가 1회용컵이었다며 카페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 카페의 컵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버리는 사람도, 그 카페에도 답답함을 느꼈다. 작은 동네에도 많이 버려져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얼마나 더 심각한가. 서로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환경을 챙기는 1회용컵보증금제도가 시행되도록 지켜보겠다고 했다.
● 용인엄마들 모임 ‘한다’의 시민 조혜지님은 눈 앞의 플라스틱 컵산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이 컵은 1회용이 아니다. 썩는데 500년이다. 이 플라스틱컵산위에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지 않다. 우리 아이들을 멸종위기종으로 만들 수 없다고 했다.
● 앞의 발언들에 이어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컵가디언즈 시민모임은 환경부는 12월 1일 차질 없는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위한 로드맵을 밝혀라, 환경부는 9월 1일부터 3개월간 프랜차이즈 본사 직영점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도 시범 시행하라, 소상인 피해 없는 제도 시행을 위해 환경부, 본사, 점주, 활동가가 참여하는 논의 기구를 운영하라 와 같은 공동요구사항을 발표했다.
● 발언을 끝으로 전국에서 시민들이 거리에서 줍고, 씻어 모아 보내온 1회용 컵 약 2만 5천개 앞에서 플라스틱 상자에 들어간 사람이 1회용 컵에 파묻히는 1회용컵 어택을 진행했다.
● 컵가디언즈는 현재 빠띠 캠페인즈(https://campaigns.kr/campaigns/654)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환경부에 일회용 컵 보증금제의 시행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에 참여하면 105개의 프랜차이즈 카페 본부와 환경부에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요구한다는 메일이 전달된다. 컵가디언즈는 앞으로도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정부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소상인 피해 없는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을 위해 적극 연대하고자 한다.